프로 골퍼 존 람이 DP월드투어(DPWT)의 대회 출전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투어 측의 조건이 선수들을 갈취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은 LIV 골프 소속 선수 8명이 서명한 합의서에 동참하지 않았다. 티럴 해턴 등 8명의 선수는 DPWT가 제시한 조건에 동의했다. 이 조건에는 미납 벌금 납부, 최소 대회 출전, 진행 중인 항소 취하 등이 포함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람은 DPWT에 200만~300만달러(약 28억8000만~43억2000만원)의 벌금을 미납한 상태다. 람은 DPWT가 자신에게 6개 대회 출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2개 대회는 투어 측이 지정하는 방식이다.
람은 "최소 요건인 4개 대회로 줄여준다면 당장 서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6개 대회 출전은 규정에도 없는 내용이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어 측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람은 "투어 측이 우리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벌금까지 부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디서 경기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람이 현재 입장을 고수할 경우 2027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팀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그는 과거 4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해 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해턴은 DPWT의 조건에 동의해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한편 람은 코스 밖의 논란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LIV 골프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