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기반 로봇공학 기업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를 통해 3867만5000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등록신고서(S-1)에서 밝혔다.

SEC에 따르면 리치테크는 지난 1월 27일 기관투자자인 데이비드슨 켐프너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주식매매계약(2026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리치테크는 B종 보통주 850만 주를 주당 4.55달러에 발행했으며 사모는 1월 29일 종료됐다.

배치대행 수수료와 제반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은 약 3620만 달러다. 리치테크는 이 자금을 운영자금과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품 개발 및 로봇 하드웨어용 재고 조달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리치테크는 이번 사모에서 발행한 주식의 재판매를 위해 SEC에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투자자에게 부여한 등록권 계약에 따라 2월 16일까지 재판매 등록신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45일 이내 또는 SEC의 전면 검토 시 75일 이내에 효력을 발생시켜야 한다.

등록신고서 제출일인 2월 17일 기준 나스닥 자본시장에서 리치테크의 B종 보통주는 주당 2.7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사모 발행가 4.55달러 대비 39%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사모의 배치대행사로 나선 로드먼 앤 렌쇼는 총 발행금액의 6.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았으며 최대 10만 달러의 경비 상환을 받기로 했다.

리치테크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Dex를 발표했다. 엔비디아 젯슨 토르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된 Dex는 인식과 조작 능력을 갖춘 산업용 로봇이다. 회사는 Dex가 2026년 중반 산업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치테크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공동 혁신 랩을 통해 비상업적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특정 인공지능 워크플로의 평가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리치테크는 지난해 9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 이후 수시공모(ATM) 프로그램을 통해 B종 보통주 1515만6685주를 추가 발행해 7162만2886달러의 총수익을 올렸다. 이 자금의 일부는 대형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판매된 것으로 회사는 이를 RaaS(서비스형 로봇) 자산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치테크는 식음료 서비스, 소매, 산업 제조, 자동차, 의료, 접객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로봇 시스템을 설계·제조·배치하는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기술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수권주식수를 2억 주에서 10억 주로 증가시키는 정관 개정안을 네바다 주무장관에게 제출했다.

리치테크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주언우(웨인) 황은 A종 보통주 3030만8000주와 B종 보통주 22만 주를 보유해 전체 의결권의 약 52%를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