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산 바스마티 쌀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 전쟁 확전으로 해운 노선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도산 바스마티 쌀 약 40만톤이 항구와 운송 과정에서 발이 묶였다. 화물 운임이 두 배 이상 급등해 신규 수출 계약도 전면 중단됐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바스마티 쌀 수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가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티시 고엘 전인도쌀수출업자협회(AIREA) 회장은 "중동 해운 노선이 마비되면서 20만톤은 운송 중에, 나머지 20만톤은 인도 항구에 발이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중동 수출이 불가능해졌으며 이 물량을 소화할 대체 시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고 이란이 걸프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타격하면서 물류 대란이 심화했다. 보험사들이 선박 보험을 취소하자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운 운임이 폭등했다.

이에 AIREA는 수출업자들이 항구 보관 비용과 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도 무역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수출업자들은 기존 계약 물량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중동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한 글로벌 무역회사의 딜러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부 수출업자가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인도는 바스마티 쌀의 기록적인 수확량을 달성했지만 수출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은 약 6% 하락했다.

바스마티 쌀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만 주로 재배되며 중동 지역의 주식으로 쓰인다. 뭄바이의 한 무역업자는 "인도산 공급을 대체할 수단이 사실상 없다"며 "전쟁이 끝나면 중동 국가들이 다시 재고 비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