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유럽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 하락한 615.72를 기록했다. 전날 2주 만에 최저치로 마감한 데 이어 낙폭을 키웠다.

부문별로는 유틸리티와 은행 업종이 각각 2.6% 떨어지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소폭 오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의 목표가 바뀌었다며 이란에 대한 광범위하고 무기한적인 전쟁을 정당화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원유 및 가스 운송 운임이 상승했다.

전쟁 장기화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전쟁이 길어지면 인플레이션에 막대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별 종목 중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Thales)는 연간 핵심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