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보안군 6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장관은 이날 엑스에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프간군의 다발적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전으로 파키스탄군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라르 장관에 따르면 아프간 지상군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16곳을 공격했다.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25곳 등 국경 지역에도 공격을 가했다.

파키스탄군은 보복 공격에 나서 각각 27명과 40명의 아프간 보안군을 사살했다. 아프간 정부는 파키스탄의 발표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달 26일 아프간의 보복 공격 이후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앞서 타라르 장관은 전날 아프간 보안군 435명을 사살하고 31개 진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역시 자국군이 파키스탄군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반박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전날 아프간 내 무장세력 타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군사 작전 전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간 정부를 향해 무장단체의 무장해제를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자국 내 폭력 사태의 배후로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목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TTP에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아프간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사태를 아프간과의 '공개 전쟁'으로 규정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프간 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방침이다. 당국은 TTP 등 무장단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했으나 최근 교전으로 합의가 파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