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 라이엇 플랫폼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이 9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매출이 8298억원으로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라이엇 플랫폼스가 채굴한 비트코인은 총 5686개로 2022년 4828개보다 증가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채굴 비용은 7148만원으로 전년 4639만원에서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 해시레이트(hashrate·채굴 연산 처리 능력)가 47% 증가하며 채굴 난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계 조정과 비트코인 보유 가치 변동으로 인해 95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 1만800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말 비트코인 가격 기준 약 2조3040억원 규모다. 현금 보유액은 4461억원 수준이다.
최근 채굴 업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지난 1월 반도체 기업 AMD와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주 록데일의 토지 매입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하기도 했다.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는 라이엇 플랫폼스가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전환할 경우 기업 가치가 30조24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쟁 채굴 업체들은 암호화폐 가격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의 4분기 매출은 6% 줄어든 2913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2조4624억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