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그레그스의 지난해 이익이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그레그스의 지난해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1억6700만파운드(약 3211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부가가치세 과소 계상과 관련해 설정한 450만파운드의 충당금이 반영된 수치다. 회사는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영국 세무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고 전했다.
올해 첫 9주간 동일 매장 매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런던 증시에서 그레그스 주가는 장 초반 최대 3.9%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25% 이상 떨어졌으며, 지난해 말 기준 영국 증시에서 공매도 1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로이신 커리 그레그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확장 정책을 옹호했다. 커리 CEO는 장기적으로 영국 내 매장을 3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 120개 점포를 추가로 열겠다고 밝혔다.
대런 셜리 쇼어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매출이 둔화하고 있어 실적에서 내세울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레그스 측은 올해 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이 전반적인 소비 지출 회복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