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일반 아파트 형태를 갖춘 새로운 노숙자 쉼터가 들어섰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루클린 포트그린 공원 인근에 가족용 쉼터가 문을 열었다. 비영리단체 웨스트해브(Westhab)가 7300만달러(약 1051억원)를 투입해 조성했다.

이 시설은 기존 상업용 건물을 개조한 일반 쉼터와 다르다. 처음부터 주거용으로 설계했으며 모든 객실에 개별 욕실과 주방을 갖췄다.

웨스트해브 측은 쉼터 수요가 줄면 이 건물을 영구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나이팅게일 웨스트해브 최고경영자(CEO)는 "거주 가족들에게 정식 임대차 계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사회복지부 대변인은 "쉼터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시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숙자 쉼터 건립은 종종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다. 웨스트해브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다른 지역에 쉼터를 조성할 당시 거센 시위와 법적 분쟁을 겪었다.

반면 포트그린 쉼터는 지역사회의 반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팅게일 CEO는 "부유한 동네가 쉼터 건립을 막고 저소득층 동네에만 쉼터가 들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 머물고 있는 마르비나 브링크먼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첫 번째 쉼터"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공간은 평범한 아파트 건물과 똑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