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이란과의 공동 전쟁으로 끌어들였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지도부를 상대로 전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군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을 사살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성명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테러 정권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등을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전쟁 개시 며칠 만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미군이 최소 6명 사망했고 중동 지역 여행이 차질을 빚었다. 유가도 상승해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 시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페르 셸라흐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연구원은 "미국 대중은 이스라엘이 미국을 중동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중장기적으로 이스라엘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촉발됐다. 이후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나다브 에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평론가는 "상황이 악화하면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을 탓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대중의 지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가 잃을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론 데이비드 밀러 전 중동 문제 고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을 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7일 공격의 실패에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황 악화를 느끼면 긴장을 완화할 것이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