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이 프랑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스위스 프랑화는 미국 달러 대비 0.785프랑까지 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전날 성명을 통해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스위스의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프랑화의 빠르고 과도한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최근 스위스 프랑화는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위기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이어진 프랑화 강세는 스위스의 수출 중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중앙은행의 통화 약세 유도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프랑화 가치 하락은 스위스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