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abrdn)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비용 절감과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버딘은 지난해 연간 조정 영업이익으로 2억64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2억5500만 파운드에서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2억6100만 파운드도 소폭 웃돌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덕분으로 분석된다. 애버딘은 지난해 연간 1억8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줄여 기존 목표치인 1억5000만 파운드를 초과 달성했다.

운용 자산도 늘었다. 애버딘의 운용 자산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560억 파운드로 집계됐다. 다만 경쟁사들이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과 달리 애버딘은 39억 파운드의 고객 자금 순유출을 겪었다.

JP모건은 소매 플랫폼 부문의 호조가 다른 사업 부문의 약세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애버딘은 주당 14.6펜스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주요 성과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문 사업 부문의 10억 파운드 순유입 목표 달성 시기는 2027년으로 연기했다.

유럽 액티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인덱스 펀드를 앞세운 블랙록 등 미국 대형사들의 거센 경쟁 압박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영국 슈로더(Schroders)가 미국 누빈(Nuveen)에 99억 파운드에 인수되기로 합의하면서 업계 내 규모 확대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