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오전 2시 4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01%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도 각각 1.05%, 1.33% 하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을 공습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사살했다. 이에 이란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보복에 나서며 분쟁이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군사 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2.2%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올랐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주일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유가 급등이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와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중동 영공 폐쇄와 제트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 및 여행 관련주가 타격을 입었다. 다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