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롤스로이스의 특정 항공기 엔진 모델에서 부품 분리 결함 가능성이 발견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감항성 개선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FAA는 3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롤스로이스 독일의 RB211 트렌트 700 시리즈 엔진에 대한 감항성 개선지침 개정안을 공고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당 엔진의 저압 압축기 날개에서 일부가 분리되는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FAA는 이 결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엔진 덮개(노즈 카울) 손실, 엔진 하부 화재, 파편의 전방 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엔진과 항공기 손상은 물론 지상에 있는 사람에게도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규정했다.

개정안은 2020년에 발행된 기존 지침을 대체한다. 결함 가능성이 있는 저압 압축기 날개에 초기 및 반복적인 초음파 검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검사 결과 표면 아래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사용 가능한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번 개정은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가 초음파 검사 절차를 개선하고 초기 검사 시점을 조정한 새로운 서비스 자료를 내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항공안전청 역시 관련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지침 개정 대상은 롤스로이스의 RB211 트렌트 768-60, 772-60, 772B-60 엔진 모델에 장착된 특정 부품 번호의 저압 압축기 날개다. FAA는 미국에 등록된 항공기 중 140개 엔진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FAA가 추산한 비용에 따르면 엔진 1개당 날개 검사 비용은 3145달러(약 453만원)다. 미국 내 전체 대상 항공기의 총 검사 비용은 44만300달러(약 6억34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만약 검사 결과에 따라 날개를 교체해야 할 경우 부품 비용을 포함해 엔진 1개당 22만5510달러(약 3억25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FAA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2026년 4월 17일까지 관련 업계와 대중의 의견을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