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화학 테러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국가 단위 실시간 질병 감시 시스템의 연장 운영을 추진한다.

2026년 3월 3일자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CDC는 '국가증후군감시프로그램(NSSP)'의 3년 연장을 위해 관리예산처에 정보 수집 요청서를 제출하고 추가 30일간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2002년 제정된 '공중보건 안보 및 생화학테러 대비·대응법'에 따라 2003년 '바이오센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NSSP로 확대 개편돼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 위협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해왔다.

NSSP의 핵심은 '바이오센스 플랫폼'으로 불리는 보안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병원 응급실, 입원 병동, 긴급 치료 센터 등에서 나오는 전자건강기록을 포함한 각종 의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각 주와 지방 공중보건 부서는 이 플랫폼을 통해 관할 지역 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 발생이나 확산 등 이례적인 활동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는 CDC의 현장 서버가 아닌 보안 등급이 높은 정부 전용 클라우드에서 저장·처리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재난의료시스템의 재난의료지원팀이 보유한 전자건강기록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한다. 이외에도 민간 연구소의 검사 결과, 각 지역의 사망 통계 등 광범위한 정보를 활용해 감시망의 정확도를 높인다.

CDC는 이번 연장 승인을 통해 의료시설 등록을 위한 온보딩 데이터, 사용자 시스템 접근을 위한 등록 데이터, 기관 간 데이터 공유 권한 등 세 가지 정보 수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 정보 수집 과정이 공중보건 부서에 연간 약 54시간의 행정 부담을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