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중재로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양측의 정치·군사적 입장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정치 및 군사 트랙 내 영역별 실무그룹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논의된 결정의 매개변수와 메커니즘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네바 협상은 미국이 주선한 세 번째 직접 대화다. 앞서 올해 초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회담이 열렸지만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당시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소셜미디어에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워싱턴의 노력이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양국 군대는 약 1250㎞(750마일)에 달하는 전선에서 교전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하룻밤 사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1발과 장거리 드론 126대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여성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반 페도로프 자포리자 군정청장이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평화 합의안을 두고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휴전 약속 전에 포괄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푸틴의 핵심 목표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선언한 것과 동일하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군대 규모 대폭 축소, 러시아어와 문화 보호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모스크바 영향권에 묶어두는 것이다.
아울러 푸틴은 키이우가 러시아가 점령했지만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4개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영토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