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일부 모델에서 조종 불능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 결함을 발견하고 긴급 감항성 개선명령을 내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FAA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AS332C, AS332C1, AS332L, AS332L1, AS332L2 등 5개 모델에 대한 최종 규칙을 공표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보고한 회전식 경사판 조립체의 '시저스 링크' 파열 사례에 따른 것이다. 이 개선명령은 오는 4월 7일부터 발효된다.
FAA는 해당 결함이 볼 조인트-컵 조립체의 고착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로터축과 회전식 경사판의 연결이 끊어져 헬리콥터의 조종 능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ASA는 조사 결과 정비 과정에서 부품이 뒤바뀌거나 부적절한 윤활유가 사용되는 등 정비 불량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부품 소재인 텅스텐 카바이드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고착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번 개선명령에 따라 해당 헬리콥터 운영사는 회전식 경사판을 의무적으로 개조해야 한다. 운영사는 로터축 조립체를 교체하고 기존 볼 조인트-컵 조립체 3개를 일체형 자가 윤활 구면 베어링으로 바꿔야 한다. 개선명령에는 부식 방지제 도포와 특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메인 로터 허브(MRH) 장착 금지 조치도 포함된다.
FAA는 이번 조치가 미국에 등록된 헬리콥터 12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볼 조인트-컵 조립체 3개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당 약 1만116달러(약 1457만원)이며 미국 내 전체 교체 비용은 12만1392달러(약 1억75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