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전력회사가 멸종위기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댐 방류량 규칙의 임시 변경을 당국에 신청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공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은 지난 2월 6일 '데사블라-센터빌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유량 요건을 한시적으로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캘리포니아주 버트 카운티에 위치한 필브룩 저수지와 헨드릭스 헤드 댐 하류의 최소 방류량 기준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PG&E는 웨스트 브랜치 페더 강의 최소 유량을 기존 초당 15세제곱피트(cfs) 또는 7cfs에서 수량 연도와 관계없이 48시간에 걸쳐 7cfs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필브룩 하천의 최소 유량은 기존 2cfs에서 1~2cfs 사이로 조정해달라고 했다.

PG&E는 이번 조치가 뜨거운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위협받는 '센트럴 밸리 봄철 치누크 연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방류량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해 필브룩 저수지의 차가운 물을 더 오래 보존하고, 연어의 산란 및 서식에 결정적인 늦여름에 버트 하천으로 더 많은 냉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이번 임시 변경안은 필브룩 저수지의 냉수 저장량을 보존하고, 헨드릭스 운하를 통해 버트 하천으로 가는 유량을 늘려 고온이 치누크 연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의 적용 기간은 올해 5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다만 필브룩 저수지의 저수량이 4월 1일까지 특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변경안을 더 일찍 시행할 수도 있다.

FERC는 해당 신청서를 접수하고 일반 대중과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3월 30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한편 PG&E는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전력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