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 연구진이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대비해 16km 거리에서 4K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토대 대학원 정보학연구과 하라다 히로시 교수 연구팀은 광역 지역 무선 네트워크(Wi-RAN)를 활용해 10km가 넘는 장거리 4K 영상 전송 실증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6G 시대에는 수십 km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서 대용량 통신이 필요하다. 기존 위성통신은 숲이나 장애물에 전파가 쉽게 가로막히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초단파(VHF) 대역을 쓰는 Wi-RAN이 주목받았지만, 대역폭이 휴대전화의 4분의 1에서 20분의 1 수준으로 좁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고압축 기술을 도입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연구팀은 바다를 사이에 둔 장애물 없는 16km 거리와 산자락에 가려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6km 거리 두 경로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경로 모두에서 고정밀 4K 영상이 원활하게 전송됐다.

실험에는 2개 안테나를 연결해 송수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최신 영상 압축 코덱인 AV1 지원 기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의 신호 강도와 손실률을 바탕으로 해당 시스템이 최대 72~100km까지 영상을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이동통신 시스템이 닿지 않는 해상이나 우주 공간 등에서 4K 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