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26년 여름 성수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ORD)의 항공편 과밀 운항을 막기 위해 운항 편수 제한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FAA는 오헤어 공항의 과밀 운항과 항공편 지연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들과 운항 감축 회의를 소집한다고 공지했다. 회의는 3일과 4일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FAA는 2026년 여름 성수기(3월 29일~10월 25일)에 오헤어 공항의 운항 편수가 공항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사들이 제출한 운항 계획에 따르면 성수기 일부 요일에는 하루 운항 편수가 3080편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025년 여름 성수기 최대치였던 약 2680편보다 400편 이상 증가한 수치다. FAA는 이러한 급격한 운항 증가는 공항 활주로, 터미널,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FAA는 오헤어 공항이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인 하루 약 2800편을 상한선으로 제안했다. 이는 시간당 도착 및 출발을 각 100편으로 계산한 수치다. FAA는 대규모 운항 차질을 막고 공항 수용 능력 내에서 운항하도록 이 같은 제한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다. FAA는 각 항공사와 개별적이고 비밀이 보장되는 논의를 통해 자발적인 항공편 감축이나 일정 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항공사 간 담합 등 반독점법 위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법무부와도 관련 절차를 조율했다.
FAA는 회의 결과와 제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항공사별 운항 제한을 포함한 최종 명령을 연방 관보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 명령은 2026년 여름 성수기 동안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