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장기화 우려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n\n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7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런던 시간 기준 오전 8시10분 약 6만810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가상화폐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n\n이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크립토 연구원장은 "고거래량을 동반한 강세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냉각기"라며 "6만5000달러에서 7만달러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n\n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최대 2.8%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6.9%까지 급락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은 4일 연속 상승 후 횡보했다.\n\n군사적 충돌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타격도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유럽 가스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메사이드 발전소와 라스라판 에너지 시설이 이란 드론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n\n이에 대응해 카타르군은 이란의 수호이(Su)-24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탄도미사일 7발과 드론 5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국가들은 방공망 확충에 나섰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걸프 지역 국가들로부터 대드론 및 대공 방어 시스템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n\n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는 확전과 에너지 가격 충격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 작전의 조기 종료를 설득하는 비공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UAE와 카타르 정부는 방공망 재고가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대해 "방어 능력과 안보 체계는 확고하며 미사일 재고는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 7만달러 하락…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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