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무역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메르츠 총리가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사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무역 정책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 관세 권한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이로 인해 유럽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폴커 트라이어 독일 상공회의소(DIHK) 대외무역본부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독일 경제의 실질적 위험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는 5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란의 이스라엘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비교했다. 이어 평화적인 이웃 국가를 공격하는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이러한 논의를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을 지지하면서도 독일군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외부의 군사적 조치를 통한 내부의 정치적 변화가 성공할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의 가혹한 반격이 초래할 추가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독일은 이란의 혼란이 자국 내 난민 유입과 테러 위협으로 이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이란계 주민 30만명 이상이 거주 중이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항공편 중단으로 걸프 지역에 고립된 5만여명의 자국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회담 후 오찬을 거쳐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