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최근 중동 사태 전개와 국제유가 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에픽 퓨리'와 '로어링 라이언' 작전명으로 이란의 핵 시설과 지휘부를 겨냥해 대규모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핵심 지도부를 상당수 제거했고 이란의 군사 능력 상당 부분을 마비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이란은 보복으로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 주변국 시설 등을 향해 미사일 400여발과 드론 수백대를 발사했다.
이란의 군사적 보복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천연가스 생산을 중단하는 등 경제적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 원유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일 장 초반 12~13% 급등했다가 전날 대비 6~7% 상승 마감했다. 3일 장 초반에도 1~2%대 추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의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유가 흐름은 지정학적 상황 전개와 글로벌 수급 여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서방은 이란의 무력 도발을 규탄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등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 행보를 비난하며 국제 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보고서는 이란의 정권 변화와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한 여론 변화 등에 따라 당분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