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업자가 미국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두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따라 업계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호스킨슨 창업자는 갈링하우스 CEO가 지지하는 '암호화폐 명확성 법안' 현행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호스킨슨 창업자의 이번 발언은 갈링하우스 CEO가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혼돈보다 명확성이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호스킨슨 창업자는 현재 법안이 미국의 미래 암호화폐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스킨슨 창업자가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법안이 신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사실상 증권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규제 체계가 새로운 네트워크의 유동성 확보와 거래소 상장 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플, 카르다노,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프로젝트는 기득권을 인정받지만 신생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규제 장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기업의 입지를 굳히고 차세대 미국 암호화폐 기업의 등장을 막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스킨슨 창업자는 갈링하우스 CEO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 다른 사람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플이 소송 끝에 자체 암호화폐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아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자 다른 프로젝트의 진입을 막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취지다.

반면 갈링하우스 CEO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그는 지난 1월 법안이 불완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불완전하더라도 규제 확실성을 확보하는 것이 오랜 불확실성을 방치하는 것보다 건설적이라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CEO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는 실행 가능한 체계가 필요하다. 그는 업계 대표들이 법안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 입법 과정에 계속 참여해 수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에 대한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초 백악관 암호화폐 위원회가 설정한 3월 1일 협상 시한을 넘겼다. 이달 말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재개할 전망이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법안이 2026년 중반까지 통과할 경우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