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랜드화 강세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존 모리스 남아공 담당 전략가는 현지 증시가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이 맞물리며 '최적기'(sweet spot)에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 대표 주가지수는 금과 은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아공 FTSE/JSE 아프리카 올셰어 지수는 지난 1년간 44% 급등했으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관련 기록 집계 이후 최장기 연속 상승이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7% 오르며 2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모리스 전략가는 원자재 강세 주기가 향후 12~15개월간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년간 금 가격은 86%, 백금은 146% 급등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지금은 원자재의 10년"이라며 "마치 1970년대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스는 저평가된 랜드화 가치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랜드화는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약 15% 절상됐다. 그는 "원자재 가격 강세는 랜드화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은행을 비롯한 내수 기업에 긍정적"이라며 "광산주에 비해 부진했던 금융 및 산업 부문 주식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리스는 남아공의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고 개혁이 점진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해 경기 상승 사이클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남아공 예산안 역시 현지 자산 투자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스 전략가는 "지난해와 같은 이례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도중에 부침은 있겠지만 시장의 방향은 여전히 상승세를 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