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월 식품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달리 반등하면서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 분석 기업 뉴머레이터(Numerator) 산하 월드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2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4.0%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번 물가 반등은 밸런타인데이 주간에 고급 간편식(dine-in meal)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해당 주간 프리미엄 간편식 지출액은 약 3900만파운드(약 705억원)로, 그 전주보다 7배 많았다.
예상 밖의 식품 물가 상승은 BOE 내 '매파' 위원들의 입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식품 가격이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BOE의 조기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했으나,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기대감이 약화했다.
소매업계는 중동 지역의 불안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앤드루 오피 영국소매협회 식품·지속가능성 담당 이사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가격 책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계절 상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월드패널에 따르면 '팬케이크 데이' 재료 비용은 1년 전보다 42펜스(약 6%) 올랐다. 부활절을 앞두고 초콜릿 가격도 9.3%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