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반도체 수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무역수지가 역대 1월 기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월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659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7% 늘어난 57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1월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1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02.7% 급증했다. 컴퓨터 수출액도 89.2% 늘었고 자동차 수출액 역시 21.7%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도 대부분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46.7% 늘었다. 미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각각 29.5%, 40.7% 증가했다. 9대 주요 시장 중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유리해진 교역 조건도 흑자에 기여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 물가 상승 폭은 0.4%에 그쳤다. 반면 반도체 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물가는 4.0% 올랐다.

한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산업 생산도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어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의약품이 각각 2.9%, 10.2%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