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는 지난해 4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2.5%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오는 16~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중시킨다.

앞서 미셸 불럭 RBA 총재는 한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3월 회의를 포함한 모든 정책 회의가 "살아있다(live)"고 언급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을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보다 매파적으로 선회한 신호로 해석했다.

RBA는 지난 2월 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훨씬 웃돈다며 기준금리를 3.60%에서 3.85%로 인상한 바 있다. 호주 경제는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민간 수요가 급증하며 빠르게 과열됐다.

웨스트팩 은행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호주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팩은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분기 성장률이 될 것"이라며 3분기에 이어 강력한 공공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커먼웰스은행의 애쉬윈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속도라면 호주 경제는 잠재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말과 2026년 초에 나타날 인플레이션 동학을 설명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RBA는 이미 2월에 금리를 인상하며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며 "경제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달 금리가 추가로 인상된다면, 강력한 연방정부 지출이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는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오는 5월 초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