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넘버원제십차(주)가 국민은행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약 2456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3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국민넘버원제십차(주)가 발행할 제5-1회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450억원에 'A1(sf)' 등급을, 제5-2회 유동화사채 6억4000만원에 'AAA(sf)'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고 밝혔다. 'sf'는 구조화금융 상품에 부여되는 등급 표시다.

이번 유동화증권의 높은 신용등급은 기초자산인 정기예금이 예치된 국민은행의 우량한 신용도에 기반한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정기예금 예치은행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유동화자산의 신용위험은 유동화증권의 목표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평가일 현재 한기평은 국민은행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국민넘버원제십차가 국민은행 정기예금(원금 2415억2000만원)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유진투자증권이 자산관리 및 주관업무를, 아이엠증권이 업무수탁을 맡았다.

구체적으로 SPC는 유진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아 교보증권의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고, 이 신탁의 운용 대상이 국민은행 정기예금이다. SPC는 이 신탁 수익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앞서 받은 대출을 상환하게 된다.

한기평은 이번 유동화 구조가 현금흐름 불일치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화증권 이자 등 관련 비용은 발행일에 먼저 지급되지만 정기예금 이자는 만기에 수령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위험은 유동화증권을 예금 원금보다 많이 발행하는 '증액발행'을 통해 관리한다.

한기평은 정기예금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로 발생할 수 있는 현금 부족 위험도 통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금 환급 일정을 고려해 만기를 별도로 설계한 제5-2회 유동화사채를 발행해 관리한다. 이에 따라 제5-1회 ABCP는 유동화자산 만기수령액으로 상환하고, 제5-2회 유동화사채는 원천징수세액 환급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