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급감하는 수산 자원 회복을 위해 해양 조사 연구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일 2026년도 당초 예산안을 각의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수산 관련 예산은 2026년도 당초 예산 1876억엔에 2025년도 보정예산 1398억엔을 더해 총 3274억엔으로 책정됐다.

특히 수산 자원 조사의 평가·관리 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 예산 증액이 주목받았다. 당초 예산에서 전년 대비 8억엔 증가한 78억엔이 배정됐으며 보정예산에서도 11억엔이 추가로 조치됐다.

조사 연구 기관인 국립연구개발법인 수산연구·교육기구의 운영비 교부금도 증액돼 180억엔이 계상됐다. 연구 예산이 경시되던 최근 몇 년의 흐름을 반전시킨 이번 예산 배분에 대해 업계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본 연안·외양 어업의 어획량은 1984년 922만톤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 2023년에는 267만톤까지 떨어졌다고 일본 수산청의 어업·양식업 생산통계 연보가 밝혔다. 40년간 어획량의 70% 이상을 잃은 셈이며 그 배경에는 수산 자원 자체의 감소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 해양 재생산 능력을 초과한 과잉 어획, 장기간의 국토 개발, 해양 쓰레기와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과학적 원인 규명이나 연구 조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인이 먹어온 약 400종의 어종 중 자원량이 파악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원 관리 강화를 내걸고 2020년 개정 어업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연구 예산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증액은 외양 어업 대책에 편중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일본 수산업계 관계자는 "바다에서 어류가 감소하면서 어업을 잇는 젊은이가 줄고 가공·유통 분야에서도 인력 부족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협을 기점으로 하는 공급망 유지마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식량 자급과 식문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일본 해양의 재생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해양 연구 체제가 더욱 확충되고 적절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돼 풍요로운 바다가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