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통산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공급망 통제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연구원은 '중국 15차 5개년 규획의 산업전략 전환과 우리 산업의 영향 및 대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규획은 2026~2030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5차 5개년 규획은 기술혁신 자체보다 첨단기술을 산업시스템과 공급망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춘다. 기존 전통산업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산업 공급망의 자기 완결성과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산업연구원은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 산업과 공급망을 단순히 글로벌 시장의 추격 대상이 아니라,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중국의 산업전략 변화는 한국 경제에 도전인 동시에 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단순한 맞대응을 넘어 능동적인 산업전략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 전통 제조업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한 고도화, '병목 기술' 점유 집중, AI·에너지 등 선제적 인프라 구축, 중국 기술생태계를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유연한 전략 병행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