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리튬 가격이 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수요 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2.99% 하락한 톤당 15만860위안(약 30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일 하한가인 13%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가격 하락은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업계 선두 주자인 BYD의 2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도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중동은 중국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분쟁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이번 가격 하락은 짐바브웨의 리튬 정광 및 원광 수출 중단 조치 등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뒤 나타났다. 로이터는 리튬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 저장 장치 채택이 급증하면서 장기적인 전망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탄산리튬 가격은 한때 저점 대비 130%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