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로화 가치가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6달러 선까지 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공식적인 폐쇄와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중단이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에너지 비용 급등은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유럽중앙은행(ECB)을 향후 더욱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정책 기조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분쟁 격화 우려를 키웠다. 그는 미국의 중급 및 상급 군수품 비축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며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이탈리아와 유로존 전체의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유럽 지역의 물가 전망과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