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는 걸프 아랍 국가들이 요격미사일 재고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고 중화망 군사채널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사흘간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 174발, 순항미사일 8발, 무인기(드론) 689대의 공격을 받았다. 미사일 피격은 없었으나 드론 44대는 목표물에 명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다른 걸프 국가들도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에는 탄도미사일 70발이 날아온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1일에는 이란 드론이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과 카타르의 주요 발전소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등을 타격하기도 했다.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대 미사일 전문가는 "현재와 같은 소모 속도라면 길어야 일주일, 빠르면 며칠 안에 요격미사일 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요격하는 데에는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와 같은 요격미사일 2~3발이 필요하다. 서방 관리들은 이번 사태 시작 당시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2000기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UAE가 주문한 요격미사일은 1000기 미만, 쿠웨이트는 약 500기, 바레인은 100기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이란의 공격 역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체는 걸프 국가들의 미사일 재고와 이란의 공격용 무기 중 어느 쪽이 먼저 소진될지가 전쟁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무기 저장고를 찾아 파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이에 대해 UAE 외무부는 "다양하고 통합된 다층적 방공 시스템과 강력한 전략적 탄약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어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카타르 역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고갈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충분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