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1% 넘게 하락하며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포인트(1.1%) 내린 2만57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두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점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급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본토 증시는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다만 미국과 중국 고위급 관료들이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비즈니스 협약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이번 회동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샤오미와 SMIC는 각각 4.4%, 4.3% 하락했다. 팝마트와 쯔진광업도 각각 5.9%, 8.7% 떨어졌다.

반면 국제 정세 불안에 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ENN에너지는 4.0% 급등했고 홍콩중화가스와 쿤룬에너지는 각각 1.6%, 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