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 보험사 취리히 보험이 런던 증시에 상장된 사이버 보험사 비즐리(Beazley)를 약 110억달러(약 15조84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는 취리히 보험이 비즐리 주식을 주당 13.35파운드에 인수하는 현금 거래에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평가된 비즐리의 기업가치는 약 82억파운드, 미화 110억6000만달러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초 인수에 잠정 합의했으나 취리히 보험의 최종 제안 시한이 이번 주로 연기되면서 인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취리히 보험은 성명을 통해 "매우 상호보완적인 역량을 갖춘 두 사업의 결합을 통해 상당한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 완료 첫해부터 이익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중기적으로는 두 자릿수 투자 수익률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는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취리히 보험은 이번 인수로 특수보험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인수 자금의 일부는 약 39억스위스프랑(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은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신속 수요예측(accelerated bookbuild)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번 주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보유 현금과 대출로 충당한다.

취리히 보험은 이번 인수로 특수보험 부문의 총 원수보험료(gross written premiums)가 약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리히 보험의 특수보험 총 원수보험료는 약 90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