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드론 공습으로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하면서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3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 급등해 섬(therm)당 143펜스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카타르가 라스라판 복합단지에서 LNG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전 거래일에도 45% 폭등했던 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가동이 중단된 라스라판 시설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핵심 생산기지다. 세계 최대 LNG 생산 시설 중 하나의 가동 중단 소식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파를 던졌다.
특히 영국은 제한된 저장 능력과 높은 수입 의존도 탓에 이번 사태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영국의 국내 천연가스 재고는 30%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번 사태 이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감소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는 이미 고조된 상태였다. 카타르산 LNG 대부분은 아시아로 향하지만,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은 겨울을 앞두고 낮은 재고를 채워야 한다. 이들이 LNG 물량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