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미사일 공격 등으로 대응했다.
미군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지속적인 작전을 통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통제시설, 이란 방공망, 미사일 및 드론 발사 지점, 군 비행장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 또한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 내무부 보안 및 정보부 지휘 센터를 겨냥해 테헤란에 대한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기관들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군-이스라엘 연합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경미한 화재와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바레인 주재 미군 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에 대해 정해진 시한이 없다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괜찮다.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끝없는 전쟁' 가능성은 일축하며 행정부 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전술적 노력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지만, 미군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이 "용감한 이란 국민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질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분쟁 확대를 막고 에너지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찾도록 설득에 나섰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7% 이상 급등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3달러에 근접했다. 루비오 장관은 유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월요일 기준 미군 6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적신월사는 자국 내 공격으로 5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은 호르모즈간주의 한 학교에서 1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허브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이 피격되면서 걸프만 전역의 민간 항공기 운항이 거의 멈췄다. UAE는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와 두바이 금융시장을 이틀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