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30조달러(약 4경3200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핵심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하며 국제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크랜필드는 이러한 상황을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의 실질 가치는 하락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던 국채를 매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채권 금리(수익률)는 상승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중동의 정세 변화와 국제 유가 추이가 국채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