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나흘째로 접어들며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수년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이란 미사일이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이스라엘은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방송(IRIB) 건물과 레바논 내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빠르고 결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지만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초 4~5주를 예상했다가 장기전 가능성을 열어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차이를 보인다.

이란의 보복 공격도 격화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군이 드론 20대와 미사일 3발을 동원해 바레인에 있는 미 공군기지의 주요 지휘 건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드론 2대가 리야드의 미 대사관을 타격해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고 8대의 드론을 추가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과 이에 따른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을 예상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달 29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공습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내 12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11척의 이란 선박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군 6명이 쿠웨이트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했다.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석유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중동의 주요 허브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이 나흘째 폐쇄되는 등 항공 운송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해상 운송비용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 의원들은 위협의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주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이번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중국, 튀르키예 등은 전쟁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