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이틀 연속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52유로로 20% 올랐다. 이는 전날 35% 급등한 데 이은 추가 상승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의 드론 공격 때문이다. 이 공격으로 카타르의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시설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들은 전 세계 LNG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이번 생산 중단은 유럽 전체 LNG 수입량의 약 15%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공급난과 대체 공급원 확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란은 주요 중동 산유국의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막아서면서 공급망 불안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위기는 유럽연합(EU)의 가스 재고가 부족한 상황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EU의 가스 저장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를 크게 밑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