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류 대기업 퀴네앤드나겔의 지난해 순이익이 환율 압박과 마진 축소로 인해 약 25% 감소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인베스팅닷컴은 퀴네앤드나겔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연간 순이익이 9억2500만 스위스프랑(약 1조3320억원)으로 전년 12억3000만 스위스프랑 대비 24.8% 줄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스위스프랑 강세를 꼽았다. 미국 달러와 관련 통화 가치가 스위스프랑 대비 5.3% 하락하면서 환율 변동만으로 순매출이 9억9400만 스위스프랑(약 1조4314억원) 감소했다. 순매출 대비 영업이익(EBIT) 마진율 역시 전년 6.7%에서 5.1%로 축소돼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억5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EBIT)은 12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24.9% 줄었다. 순매출은 244억8000만 스위스프랑(약 35조2512억원)으로 1.3%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총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88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M&A를 통해 발생한 이익 기여분은 3억5600만 스위스프랑에 달했다. 전체 직원 수도 M&A로 편입된 2319명을 포함해 8만215명에서 8만5407명으로 늘었다.

외르크 볼레 퀴네앤드나겔 회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이 가져온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퀴네앤드나겔은 실적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기존 8.25 스위스프랑에서 6 스위스프랑으로 줄일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변동성 높은 운임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