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가 당초 계획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역시 미국의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거의 중단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9달러 이상에서 마감했으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추가 하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떨어졌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영국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거리를 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외부에서 가하는 정권 교체를 믿지 않는다"며 이번 공습이 적절한 계획과 법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주요 인사들은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위험을 고려할 때 과도한 낙관론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감정에 휘둘려 투자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는 역내 주요국의 보복이 없다면 전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분쟁을 이용한 예측 시장 베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주간 베팅액은 3월 1일 마감 기준 4억2540만달러(약 6125억원)로 전주의 1억6390만달러(약 2360억원)에서 급증했다.

특히 지난 2월 신규 생성된 6개 계정이 '2월 28일까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항목에 베팅해 약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혹을 낳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전쟁과 연관된 금융 계약을 금지하고 있지만 폴리마켓은 규제 관할권 밖인 해외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