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그룹이 대규모 전략적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하며 순손실을 기록해 2025년 배당을 중단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SIG그룹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8700만유로(약 13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억9450만유로(약 291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실적 악화는 백인박스(bag-in-box), 스파우트 파우치, 냉장 카톤 등 자산에 걸쳐 3억5070만유로(약 526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적 악화에 따라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올라 롤렌 SIG그룹 회장은 이사회가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해 2025년 배당 중단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 전략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SIG는 이번 전략 검토를 통해 사업 개선 로드맵을 설정하고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집중한다. 회사는 고수익 사업인 무균 카톤 시스템을 우선순위에 두고 냉장 카톤 사업에 대해서는 전략적 옵션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 무균 카톤 사업 확장과 울티마(Ultima) 충전 기계의 추가 마케팅은 중단하기로 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32억5000만유로(약 4조8750억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불변 환율 기준으로는 0.4% 증가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7억1830만유로로 감소했으며 순 레버리지 비율은 2.6배에서 3.0배로 상승해 재무 부담이 늘었다.

앤 에르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에도 2025년과 유사한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불변 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 0~2%, 조정 EBIT 마진 15.7%~16.2%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제프리스는 실적 발표 전 SIG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등의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