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공 허브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은 3일(현지시간) 두바이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항 터미널에서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UAE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그 잔해가 공항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공항 직원 4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란, 이스라엘, 이라크, 바레인, 카타르 등 다수 중동 국가가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UAE 역시 영공을 일시적으로 부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등 중동 3대 허브 공항이 모두 운영을 멈췄다.

갑작스러운 공항 폐쇄로 수많은 여행객의 발이 묶였다. 지난 2월 24일 두바이로 여행을 온 중국인 관광객 린샤는 현지 매체에 "휴대전화로 안전 경보를 받은 뒤 호텔 방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린샤는 "모든 항공편이 회색으로 변하며 취소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쟁이 이렇게 가까이서 일어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체류 연장은 여행객들에게 경제적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린샤는 자신이 묵는 호텔의 하루 숙박비가 390디르함(약 15만3000원)에서 493디르함(약 19만3000원)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