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4주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백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200달러 선으로 내렸다. 중동 갈등이 격화하며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귀금속 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란 고위 관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해당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안보 위험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유가 상승이 부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는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백금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백금 자체의 산업 수요 부진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백금은 주로 자동차 촉매 변환기 등 산업용 수요에 크게 의존한다. 글로벌 제조업 둔화와 자동차 수요 약화는 백금 가격에 민감하게 반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백금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 제약이 계속되면서 구조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백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