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밴엑(VanEck)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4년 주기의 약세장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얀 밴엑 밴엑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가격 하락의 주된 동력이 펀더멘털이 아닌 4년 반감기 주기였다고 주장했다.

밴엑 CEO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라는 제한된 공급량과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주기에 의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3년 연속 상승하고 4년째에 크게 하락하는 투자 주기가 있었다"며 "2026년이 바로 그 4년차에 해당한다. 이것이 우리가 비트코인 약세장에 있는 이유이며,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암호화폐의 4년 주기 이론은 분석가들 사이에서 논쟁적인 주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수요, 달러 약세, 긍정적인 규제 환경 등이 과거와 다른 변수로 작용해 기존의 주기 이론이 더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 기사가 작성된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00달러(약 9850만원)로, 24시간 전보다 2.6%, 7일 전보다 7.6% 상승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이란의 보복 공격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과 맞물린다.

밴엑 CEO는 최근의 가격 회복이 이러한 분쟁과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은행 외부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핵심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자금을 어떻게 옮길지 생각해보면, 아랍에미리트(UAE)나 두바이 등은 매우 암호화폐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낡은 이란 은행을 통하는 대신, 선량한 주체들에게 자금을 보낼 때 암호화폐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