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및 인공지능(AI) 컴퓨팅 제공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의 주가가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9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904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 부문 매출은 422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비현금성 자산에 대한 3억3030만달러의 공정가치 평가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7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급락했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8만8500달러 수준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또한 코어 사이언티픽을 포함한 많은 채굴 업체는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AI용 고성능 컴퓨터를 위한 코로케이션(서버 공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및 컴퓨팅 비용 증가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애덤 설리번 코어 사이언티픽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설비 증설의 절반 이상을 지났으며 코로케이션 플랫폼을 1.5기가와트(GW)의 임대 가능 용량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텍사스 부지 한 곳을 총 430메가와트(MW) 전력 용량을 지원하도록 확장 중이다. 또한 조지아와 텍사스의 다른 부지에서도 전력 용량을 300MW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코어 사이언티픽(CORZ)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 하락한 16.49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한때 14.6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보합세로 회복했다.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13% 이상 상승한 상태다.

한편 경쟁사인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RIOT)도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라이엇의 4분기 매출은 1억52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억57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라이엇 주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