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4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날 금값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분쟁이 한 달 또는 그 이상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선언하고 이 중요 에너지 수송로를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양측의 갈등 고조는 국제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번졌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늦은 9월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