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식료품 퀵커머스(즉시 배송) 스타트업 플링크(Flink)가 약 14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해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링크는 프로수스(Prosus NV)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달러(약 144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의 벤처 투자 부문인 비투모로우 벤처스(Btomorrow Ventures)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플링크는 기업가치를 9억달러(약 1조296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한때 전환사채 전환 기준 기업가치가 5억달러(약 7200억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반등한 수치다.

플링크를 비롯한 게티르(Getir), 고릴라스(Gorillas) 등 퀵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10분 내 배송을 내세우며 급성장했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수십억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지만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터키의 게티르는 경쟁사 고릴라스를 인수했으나 이후 해외 시장에서 철수했다. 우버는 지난해 9월 게티르의 남은 배송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플링크 역시 2022년 5억1500만유로(약 8683억원), 2023년 2억13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율리안 다메스 플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독일과 네덜란드 시장에서 선별적인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가 수익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메스 CEO는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최소 주문 금액을 설정해 고객당 평균 주문액을 45유로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송 기사들이 시간당 더 많은 배송을 처리하도록 해 평균 배송 시간을 약 30분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메스 CEO에 따르면 플링크는 지난해 중반부터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억달러(약 1조872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플링크는 이제 긍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