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군사적 갈등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마비되면서 일부 중국 철강 수출업체들이 중동 지역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공격하면서 이 지역의 해상 운송이 거의 중단됐다. 이에 따라 운임이 급등하고 보험사들은 보장을 취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교역의 핵심 통로일 뿐만 아니라 중국산 철강의 주요 수출 경로이기도 하다. 특히 걸프 지역은 지난해 중국 전체 철강 수출의 약 16%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철강업계가 베트남, 한국 등 전통적인 시장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운송 차질로 일부 중국 철강업체들은 선박을 구하지 못해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의 한 철강 무역업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선박 회사들이 당분간 페르시아만 인근 시장에 선박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며 "선박과 운임 지침 없이는 가격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상하이금속시장(SMM)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중국의 중동향 철강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SMM은 이로 인해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압력이 가중되고 철강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